재미 한인학생들 24일 “북 기아체험 24시”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03.09
MC: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4개 한인 교회 학생들이 오는 24일 굶주리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24시간 금식기도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모은 기금은 북한의 수질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북한 돕기 ‘금식기도회(NK24)’가 오는 23일 낮 12시부터 24일까지 24시간에 걸쳐 열립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어바인 지역에 자리한 어바인 침례교회, 어바인 온누리, 어바인 사랑, 그리고 베델 한인교회 등 4개 한인 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온 행사입니다. 4개 교회의 중고등학교 학생은 23일부터 24일까지 24시간 각자의 교회에서 금식을 하며 북한과 관련한 영상물을 보거나 강연을 듣고 북한 주민의 고통을 나누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입니다.

어바인 침례교회 청소년 담당 샘 윤 목사는 이 행사에서 모인 기금은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대북 수질개선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샘 윤 목사: 800여 명의 학생이 준비했습니다. 학생 모두가 ‘금식기도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부를 합니다. 금식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낸 기금, 지역 주민들에게 북한의 식량난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 받은 기부금, 그리고 직접 구운 과자를 판매하거나 장기 자랑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금을 마련해 북한의 수질개선 사업을 도울 계획입니다.)

윤 목사는 처음 목표는 10만 달러로 의도적으로 높게 잡았지만 현재 1만 5천 달러에서 1만 6천 달러 가량이 모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북한 동포들이 겪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행사를 앞으로 매년 개최해 10만 달러 모금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하이디 린튼(Heidi Linton) 대표가 각 교회를 방문해 지난 15년 간 북한에서 결핵과 간염 환자를 지원한 경험을 설명했는데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윤 목사는 설명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해 개성을 포함한 황해도 지역에서 결핵과 간염 병원, 요양원 등에 물탱크를 설치하는 등 수질 개선 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영양결핍으로 시달리는 결핵과 간염 환자들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 단체가 계획 중인 4개 지역의 수로개선 사업에 약 1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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