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린이 셋 중 하나 빈혈 심각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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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과 북한 당국이 지난해 가을 전국 규모로 영양상태를 조사한 결과 5살 미만 어린이의 발육상태는 호전됐지만, 빈혈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2세 미만 어린이 3분의 1이 심각한 빈혈을 앓고 있다고 이번 주 공개된 유엔의 영양조사 보고서(Final Report of the National Nutrition Survey 2012)가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5세 이하 북한 어린이 28%가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장애이며 15%는 나이에 비해 체중이 낮은 체중미달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어린이의 영양 상태는 2009년 조사 때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유엔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장애의 비율이 3년 전에는 3명의 1명꼴인 32.4%에서 지난해 4명의 1명꼴인 27.9%로 떨어졌습니다.

나이에 비해 몸무게가 적은 체중미달아의 비율도 20%대에서 15%로 줄었습니다.

북한을 돕는 식량구호단체들은 급성과 만성 영양실조는 개선됐지만, 빈혈을 앓는 비율이 3% 밖에 줄지 않은 점을 주목합니다.

북한 어린이 약 9만명에 콩우유를 제공하는 캐나다 구호단체 퍼스트스텝스의 수잔 리치 대표는 빈혈을 줄이도록 북한에 보낼 식품의 영양성분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수잔 리치 대표: 빈혈은 어릴수록 심각합니다. 2세 미만 아이 중 빈혈이 있는 아이는 없는 아이보다 감기나 폐렴만 걸려도 사망에 이를 위험이 훨씬 큽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도 올해 하반기 식량지원을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오는 7월부터 북한에서 진행할 새로운 지원 사업에 북한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오는 6월에 열릴 세계식량계획의 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지원 사업을 논의합니다.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수유모 등 취약 계층의 영양 회복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가 분류하는 영양불량 고위험 국가군에 북한이 속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북한의 중앙통계국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유엔아동기금 (UNICEF),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북한 10개 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됐습니다.

유엔 조사단은 무작위로 선정한 7천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5살 미만 어린이와 어머니의 나이와 키, 몸무게, 팔뚝 둘레를 측정하며 이들의 영양상태를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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