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아원조’ 150만 유로 대북 사업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2.26

앵커: 독일의 지원단체가 유럽연합 지원금 170만 달러로 다음달부터 3년 간 북한에서 채소의 씨앗 생산 사업을 새로 시작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의 벨트훙게르힐페(Welthungerhilfe) 즉 세계기아원조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아시아담당국장은 북한의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세 곳에서 식량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우마허 국장: 3월 1일부터 3년에 걸쳐 채소의 씨앗을 생산하는 사업을 합니다. 유럽연합의 지원금 150만 유로(170만 달러)를 투자해 평안남도와 평안북도, 황해도의 시설에서 씨앗을 생산해 전국으로 보낼 겁니다.

세계기아원조는 질이 좋은 씨앗을 생산해 북한 전역의 온실 등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우마허 국장은 외국산 씨앗을 북한으로 수입해 나눠주기보다 북한 스스로 씨앗을 생산해 채소 수확량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노후된 시설 등을 보수∙개량한 공장에서 채소의 씨앗 품종을 개발하는 북한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우마허 국장: 씨앗의 품종 개량사업이 끝나는 3년 후에는 연간 채소 씨앗 약 35만 킬로그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쑥갓, 부추, 토마토, 청고추 등 북한에서 재배하는 채소입니다.

우마허 국장은 씨앗 재배를 위한 기술이나 시설의 현대화 작업 등에 관한 강연회도 열고, 관련 직원들의 해외 현지 훈련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마허 국장은 북한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21일 간 격리하는 북한 당국의 에볼라 비루스 확산 방지 조치가 이 단체의 활동을 제한하긴 하지만 더욱 어려운 것은 지원 사업 기금 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기아원조는 현재 북한에서 상하수도 지원사업과 씨감자 사업, 경사지 개발과 재조림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 상주 직원을 두고 활동하는 유럽연합 산하 지원단체는 세계기아원조를  비롯해 프랑스의 프리미어 위장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 등 총 6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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