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시예비 식량도 바닥나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5-04-3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앵커: 북한의 식량가격이 갑작스런 오름세를 보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비상대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풀던 전시예비식량까지 바닥이 나자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애국미’를 바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갑자기 상승하고 있는 식량가격에 북한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이야기했습니다. 식량가격 안정을 위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해당 간부들에게 ‘비상대책’을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해왔습니다.

26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얼마 전 도당에서 각 시, 군당위원회 책임비서들과 인민위원장들, 농촌경영위원장들을 불러 중앙의 방침(구두지시)을 전달하고 대책을 토의하는 긴급회의를 조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전달된 지시는 ‘예비식량대책’을 긴급히 마련할 데 대한 내용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방침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소식통은 ‘2호 창고’가 바닥났다는 보고를 받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일반식량의 재고가 바닥이 나자 2월 중순부터 전시예비물자로 보관중이던 ‘2호 창고’의 식량을 간부들에게 배급으로 풀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대신 무역기관들을 통해 ‘2호 창고’의 식량을 보충하도록 조치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무역기관들의 실적이 저조해 외화벌이 과제를 미달하게 되면서 ‘2호 창고’에 식량을 보충하라는 지시는 관철될 수 없었고 최근 들어 ‘2호 창고’가 바닥을 보이는 비상사태까지 이르렀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동사무소들에서 인민반회의를 열고 ‘애국미’ 지원을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양심적으로 하라고 하지만 사실상 강제성을 띠고 있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협동농장들에는 매 가정세대 당 의무적으로 강냉이 5kg씩 바치라는 과제가 떨어져 농민들이 아우성이라며 양강도에서는 최근 며칠사이 중국인민폐 3원60전이던 쌀값이 4월 30일 장마당에서 인민폐 4원20전으로 올랐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농촌이나 도시의 가난한 주민들은 벌써부터 끼니를 건너뛰고 있다”며 “전시예비물자까지 바닥이 난 상황에서 올해 또다시 태풍이나 장마와 같은 자연재해가 겹치면 생각하기도 싫은 대규모 아사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