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올해 외부지원 없으면 두달치 식량분 공백”

워싱턴-지에린 jie@rfa.org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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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 올해 외부지원 없으면 두달치 식량분 공백”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지원한 곡물이 남포항에서 하역되고 있다.
/AP

앵커: 북한의 코로나19 국경봉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외부로부터 식량 수입이나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유엔기구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14일 ‘북한: 2020/21 식량 공급과 수요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10월까지 식량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곡물 수입량을 약 110만 톤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곡물 소요량은 약 6백만 톤이지만, 밀과 보리 등 올해 6월에 일찍 수확하는 작물 약 466톤과 지난해 가을 수확량을 합친 총 곡물 생산량은 약 490만 톤으로 추정돼 약 110만 톤이 부족한 겁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계획한 공식적인 식량 수입량은 20만 5천톤이라며, 확보되지 못한 식량의 공백은 86만 톤 수준으로 약 두 달치 상당의 식량에 해당된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식량 공백이 외부로부터의 수입이나 인도적 지원으로 충분히 채워지지 못할 경우 북한 주민들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1헥타르당 4.4톤 수준으로 지난 5년 간 평균치보다 10% 낮았으며, 대두는 8%, 수수, 조, 메밀을 포함한 여타 곡물 역시 13% 더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식량농업기구가 매년 분기별 발표하는 ‘작물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외부 식량지원이 필요한 국가 중 하나로 계속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선 중국 등 국제사회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태진 원장: 전반적으로 올해 북한의 식량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작년 가을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꽤 많은 양을 도입하지 않으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겁니다. 핵심은 중국이 북한에 얼마만큼 식량을 지원할거냐 하는 것이 일종의 관전포인트인데, 중국의 지원 없이는 북한이 올해 식량난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2월 올해 북한이 100만 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는 앞서 4월 공개한 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가을 북한의 쌀 생산량이 도정 후 기준 136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4년 약 150만 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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