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북 식량난 가중, 기근 전역 확대될 것”

워싱턴-심재훈 shimj@rfa.org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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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북 식량난 가중, 기근 전역 확대될 것”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가 '기후변화와 북한의 취약한 사회적 회복력'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7월 21일 게재했다. 논문은 북한 내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쌀 생산량과 쌀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했다.
/Nature Food

앵커: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 심각한 쌀 부족현상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북한의 식량난이 보다 더 심각한 이유를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기후변화와 북한의 취약한 사회적 회복력이 북한 쌀생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Building social resilience in North Korea can mitigate the impacts of climate change on food security)을 지난 21일 게재했습니다.

 

연구에는 미 보스턴대(BC) 한친 티앤(Hanqin Tian) 교수와 아이오와주립대, 중국 국립 기상센터, 호주(오스트랄리아) 농업연구소 소속 2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북한에 고온현상과 강수량 증가 등 기상이변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북한의 쌀 생산량이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평균기온이 2~4도 높아지는 오는 2080년대에는 쌀 생산량이 14.4% 줄고, 알코올과 열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볏짚 등 쌀 바이오매스 20.2%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If no action is taken, NK will face a higher climatic risk (with continuous high-temperature heatwaves and precipitation extremes) by the 2080s under a high-emissions scenario, when rice biomass and production are expected to decrease by 20.2% and 14.4%, respectively, thereby potentially increasing hunger in NK.)

 

또, 50여년 이후에는 기후변화로 북한의 취약한 식량 체계가 붕괴되고, 기근이 전역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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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가 '기후변화와 북한의 취약한 사회적 회복력'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7월 21일 게재했다. 논문은 북한 내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쌀 생산량과 쌀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했다.   /Nature Food

연구진은 북한에 더위가 심했던 지난 2000년과 비가 많이 내렸던 2007년에 쌀 생산이 급감해 굶주리는 주민들이 늘었던 실제 북한 내 사례를 들면서고온은 식물을 말라죽게 하고, 장기간 강수는 식물 뿌리를 썩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은 현재 북한에서 쌀이 전체 곡물 생산량의 60%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쌀 생산이 줄면 북한 식량안보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 및 경제적 회복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접한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북한은 과학적인 농업기술 교육이 부재하고, 자원활용 능력과 인력, 기반시설, 금융자산 등이 적어 기후변화 타격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Social–economic resilience includes not only traditional financial assets and infrastructure but also demographic structure, resource utilization, technology, education, and attitudes and perceptions of risk to change adaptive behaviours. Differences in the quantitative attribution in rice production between NK and its neighbours(SK and China) reflected the importance of adaptation based on social resilience to mitigate the adverse effects of extreme climate.)

 

이번 논문과 관련해 미국 내 북한경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난이전에 전염병(팬데믹)이나 북한의 사회체제로 인한 식량난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미 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선임연구원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팬데믹으로 무역이 중단돼 주요 곡물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주민들은 이미 식량난을 겪고 있다비료 수입도 줄어 곡물 재배가 어려워졌고, 중국의 코로나 제로(무관용) 정책이 유지되는 한 식량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With Pyongyang largely restricting trade since the beginning of the pandemic it has largely stopped imports of essential grains. NK has also significantly reduced imports of fertilizer, lessening the resources it has to grow food domestically. As long NK and China maintain zero COVID policies, trade will remain depressed and place pressure on food resources in NK.)

 

북한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조지타운대 교수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생산성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며, 자신의 땅이나 자본을 소유하지 않고 집단농장에서 억지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K farmers probably are the least productive of any in the world in terms of use of valuable land and capital resources, that is the country’s “means of production”, and the problem is they don’t own their land or capital but work in huge, innervating, collective farms.)

 

그는 중국도 1970년대 후반 이런 문제를 해결해 식량생산을 늘렸는데, 북한은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hina fixed that problem in the late 1970s and food production and GDP soared. Why doesn’t North Korea do the same?)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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