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북 식량문제 관심 커…북 국경은 여전히 ‘꽁꽁’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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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북 식량문제 관심 커…북 국경은 여전히 ‘꽁꽁’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지원한 식량을 남포항에서 크레인으로 하역하고 있다.
/AP

앵커: 최근들어 북한의 식량난을 진단하고 전망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안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크지만 북한 국경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30일, ‘기아가 우려되는 주요 지역에 대한 식량안보 경고(Hunger Hotspots FAO-WFP early warnings on acute food insecurity)’란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즉 고로나 비루스로 인한 무역 중단과 제한된 인도적 접근 때문에 북한의 식량확보에 대한 불안정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확철에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가 커질 거라며,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한 23개국 중 아시아에서는 미얀마와 함께 북한을 포함시켰습니다.

부족한 식량분을 메우려면 식량 원조나 상당량의 수입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농무부(USAD)도 같은 날 북한 식량부족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Economic Research Service)는 30일 공개한 ‘국제 식량안보평가 2021-2031’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전체 북한 주민 중 63%가 유엔의 식량 권장량을 섭취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을 아시아에서 가장 식량사정이 나쁜 최악의 3개국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는데, 보고서가 지목한 3개국은 북한과 몽골, 예멘입니다.

앞서, 지난 28일 미 농무부는 '2021/2022 북한의 계절별 수확량 전망(North Korea 2021/22 Seasonal Crop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북중국경이 폐쇄되면서 개량 종자와 비료, 제초제, 해충방제 화학물질, 농기계 및 예비 부품의 수입량이 줄어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계식량계획이 지난해 7월 손수레 7천500개와 삽 5천 개, 곡괭이 5천 개 등 농업용품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한 반입 승인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받았지만, 국경폐쇄로 들여보내지 못하자 면제 연장을 신청해 지난 23일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30일, 북한의 보건 및 영양의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 내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협력 물자 반출 신청 2건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굶주리는 주민을 위해 북한 당국은 하루 빨리 개혁 개방을 해야 하고 투명성 있는 식량 및 지원물품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90년대 북한 주민들이 엄청난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북한 식량부족에 관해 전세계 여론과 언론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원을 하려면 현지 조사를 해야 되고, 그냥 눈 감고 무턱대고 하는게 아니라 특히 취약계층지원을 목표로 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의지에도 불구하고 체제유지에만 급급한 북한 당국 때문에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의 고통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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