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농무부는 식량 부족 국가들 중 북한을 문제 해결 의지가 현저히 부족한 국가로 평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무부는 최근 공개한 ‘지구촌 식량 문제의 개선과 도전(Progress and Challenges in Global Food Security)’ 보고서에서 북한을 식량이 부족한 국민 비율이 높은데도 곡물 수입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Economic Research Service)가 작성한 ‘식량안보평가 2017’ 보고서의 후속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 두 명 중 한 명 꼴로 충분한 식량을 섭취하지 못하지만 부족한 식량 규모에 비해 곡물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식량부족 인구비율과 곡물 수입 규모를 분석한 좌표를 보면 북한은 조사 대상인 식량부족 76개국 중 가장 부정적인 자리를 차지합니다.
북한은 식량부족 인구 비율이 최악으로 좌표상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아프리카 대륙의 스와질랜드 바로 직전에 있고 공급 가능한 식량 대비 수입 규모도 기준선 아래에 표시됐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에 수입을 통해 식량 부족분을 보충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권장했습니다.
곡물 수입을 늘리면 취약 계층에게 영양분 높은 식단을 마련할 기회를 높여서 식량 안보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카렌 톰 연구원은 북한이 아시아의 조사 대상 22개국 중 내전의 내홍을 앓고 있는 예멘을 제외한 최악의 식량 부족 상황으로 평가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카렌 톰 ERS연구원: 북한 주민 한 명이 하루 평균 약 1천 700칼로리를 섭취하는데, 이는 유엔 권장량인 2천100칼로리보다 약 400칼로리 적습니다.
한편 농무부가 지난달 공개한 식량안보평가 보고서는 북한 주민 약 1천360만 명이 유엔의 권장량을 섭취하지 못한다면서 10년 후인 2027년에도 1천80만 명이 식량 부족 문제로 고통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곡물 필요량과 생산량의 격차인 식량부족분이 2017년 약 62만 3천톤에서 2027년 43만 5천톤으로 줄지만 식량문제를 해결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