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식량∙의료문제 당장 해결해야”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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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식량∙의료문제 당장 해결해야” 국경도시 신의주에서 사람들이 수입 밀가루를 분배하고 있다.
/REUTERS

앵커: 북한 당국이 식량과 의료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더 큰 피해를 입을 거란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북한경제리뷰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의 농업 동향과 식량문제를 살펴본 결과 올해 부족한 식량규모가 100만톤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탈북자 인터뷰를 토대로 “근래에 먹을 것이 없어 생명을 잃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현재 수준의 식량 부족이 당장은 극단적인 인도적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식량 접근성에 있어 지역적, 계절적, 직업적, 계층적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취약계층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국경 봉쇄 이후 지원물품 조달이 중단되면서 이들 계층의 식량 접근성이 매우 악화됨으로써 북한 당국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 이상 사실상 생존 자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선임국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당장 북한 당국이 식량문제와 의료보건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가론 국장: 더 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를 겪을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일부 근로자는 나중에 질병에 더 취약해지고 경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체가 허약해 질 겁니다. (More individuals will suffer through malnutrition, more individuals will likely become susceptible to different diseases due to malnutrition, and all of this over time will impact the economy, meaning that even once we move past the pandemic. Some workers will be more susceptible to disease later on, they will be less physically well to engage in economic activities.)

지난 7월 말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발표한 ‘기아가 우려되는 주요 지역에 대한 식량안보 경고(Hunger Hotspots FAO-WFP early warnings on acute food insecurity)’란 보고서는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한 23개국에 북한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즉 비루스로 인한 무역 중단과 제한된 인도적 접근 때문에 북한의 식량확보에 대한 불안정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식량 원조나 상당량의 수입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에 이어 코로나19 백신 지원 제안마저 거부하면서 주민들이 기아와 질병의 위험 속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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