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관광 15주년’ 맞아 방북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3.11.15

앵커: 김영현 전무 등 현대아산 관계자 20명이 금강산 관광 15주년을 기념해 18일 하루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합니다. 한국 정부는 기념행사가 해마다 열렸다는 점에서 이들의 방북을 승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강산 관광 1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오는 18일 금강산에서 개최됩니다.

현대아산 임직원 20명은 기념식을 위해 이날 오전 방북합니다.

이들은 금강산 현지에서 정몽헌 전 회장 추모비를 참배한 뒤 기념식을 하고 오후 4시께 귀환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15일 이들의 금강산 방문을 승인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사업자 차원에서 매년 개최되어 온 기념행사임을 감안해서 오늘 방북을 승인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해 기념행사는 조촐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방북자들은 북측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지만, 관례상 금강산 현지 북측 실무인력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15주년 기념행사 외에 특별히 다른 일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현대아산은 경영난에 시달렸습니다.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한 활로를 모색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그사이 현대아산의 사업 독점권을 파기하고 자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했습니다.

더구나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물을 허가 없이 이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 당국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중단과 함께 남북 간 관광재개를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인 2009년 8월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과 재발 방지 등을 구두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한국은 북한 당국이 문서로 확약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양측의 신경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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