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주민 세 명 중 한 명 영양부족”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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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북한에서 굶주리는 사람의 수가 20년 전보다 두 배 늘었다면서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엔의 기아퇴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1일 공동 발표한 ‘2013 세계의 식량 불안정 상황(State of Food Insecurity in the World 2013)’ 보고서는 북한 주민 세 명 중 한 명꼴인 760만 명이 영양 부족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엔의 보고서는 북한의 굶주리는 인구가 지난 20년 동안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굶주리는 주민 수는 1990년대 초반 420만 명에서 90년대 중반 70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후 10년 이상 식량난이 이어져 2009년에는 영양실조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40%인 1천만 명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보고서를 보면, 전체 인구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인 나라는 북한을 포함해 13개국입니다.

이 중 9개국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장 많고 아메리카 대륙의 도미니칸 공화국과 과테말라 그리고 아시아의 북한과 타지키스탄입니다.

북한의 영양실조 상태인 주민 비율은 31%입니다.

한편, 유엔의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상황이 짧은 기간에 나아지기 어렵다면서 만성적인 식량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엔의 기아 퇴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엔은 2015년까지 전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 수를 1990년 중반의 절반으로 줄이는 ‘새천년개발 목표’(MDG: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해 가난한 나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발라리 과르니에리 총괄국장은 이날 보고서를 공개하며 지난 20년간 전세계 굶주리는 인구가 1억 5천만 명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8억 4천만 명이 식량을 구하지 못해 고통 받고 있다면서 2015년까지 굶주리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는 새 천 년 개발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15개국은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의 수가 여전히 740만 명 이상으로 유엔이 정한 2015년까지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유엔의 목표 달성이 어려운 16개국은 아프리카 대륙이 9개국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아시아 대륙이 3개국, 아메리카 대륙 3개국입니다.

아시아의 3개국은 북한을 비롯해 우즈베끼스딴 (우즈베키스탄), 이라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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