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의원 선거철 통제로 장마당 불경기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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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대비해 주민단속을 강화하면서 장마당 경기가 위축됐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밀수품 유입이 중단되면서 장마당 물건도 줄었다고 하는데요,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3월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철가 가까워지면서 북한 공안기관이 주민 단속을 강화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 세대별 인구조사를 하고 유동인구 없애라고 회의하고 그런 것 같아요. 김정은이 지금 올라와서 뭐…

함경북도 주민들과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주 연락하는 이 소식통은 “보안서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사사용무 여행증 발급을 일절 중단했고, 각 지역마다 새로 생긴 선거위원회에서는 세대별 선거자 명부 대조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보위부는 선거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김 부자 1호 작품 훼손에 대비해 공장, 기업소 단위별로 젊은 남성들을 동원시켜 김부자 연구실과 동상경비를 조직하면서 생계를 위해 뛰어야 할 가용 인력이 크게 줄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또 주민통제 말단단위인 인민반장들은 동네에 낯선 사람이 오지 않았는지 눈을 밝히고, 그 결과를 매일 보위부와 보안서에 보고하는 체계를 세웠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함경북도 무산군 국경지방에서 중국으로 전화하자면 10번 시도해야 겨우 한번 통화할 만큼 어렵다면서 북한 보위부가 손전화 방해파를 집중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 하다가는 들렸다 안 들렸다하면서 전화하기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전파 장애파를 쏘니까, 전화통화하기가 엄청 힘들어요.

북한 당국이 선거철 주민단속에 전면 나서면서 장마당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는 “요즘 장마당에 하루 종일 나가 앉아봐야 하루에 인민폐 10위안(2달러)도 벌기 힘들다”면서 “공산품 장사꾼들은 밀수로 들어오던 물건이 끊겨 손을 털고 나앉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 장마당에서 쌀 1kg은 중국 돈 3.5위안으로, 북한 돈 4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이 열차와 도로에서 유동인원을 통제하자 국경 도시 신의주와 혜산 등지를 오가며 되거리 장사를 하던 내륙지방 유통업자들의 발목이 잡히고, 밀수로 들여오던 공산품도 막혀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포시에서 국경지방에 들어왔다는 량모 주민도 “현재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 하니까, 국가에서 당장 장마당까지 폐쇄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돈이 없어 물건을 사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민은 암시세 환율은 1달러 당 1만 원에 거래되어 도시 주민들은 쌀값이 오르지 않아 다행인데, 앞으로 봄이 되면 오를까봐 불안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북한 국경지방에서 탈북 도강과 밀수 단속을 위해 상주했던 중앙당 특별 그루빠는 지난 26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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