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금 “이달부터 대북의료 지원단체에 보조금 지원 재개”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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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약품 등 말라리아 방역 샘플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약품 등 말라리아 방역 샘플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의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가장 많은 지원을 했던 국제협력기구 글로벌펀드, 즉 세계기금이 1년 동안 중단했던 대북의료 자금지원을 재개했습니다. 총 4천 170만 달러를 유엔 구호단체들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금의 세스 파이손(Seth Faison) 대변인은 10월 1일부터 북한의 결핵과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보조금 지원의 길이 다시 열렸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파이손 대변인은 지난달 13일 열린 세계기금 이사회에서 4천170만 달러를 보조금 형태로 대북 인도주의 구호기구에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현재 자금 지원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기금의 자금을 지원받을 대북 구호단체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입니다.

파이손 대변인은 유엔아동기금이 북한 당국과 의료지원을 위한 공식 협약을 체결하면 이사회에서 승인된 보조금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기금은 지난 2010년부터 10년 가까이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를 위해 1억 50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지난해 6월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대북 구호단체를 비롯한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은 북한의 결핵 문제가 개별적인 구호단체들의 힘으로는 해결이 매우 어렵고 매년 1천만~1천 500만 달러 수준의 자금 투입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인 만큼, 세계기금의 지원 재개가 절실하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북한 내 결핵의 심각성은 다제내성 결핵 환자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북한을 돕는 의료지원 단체들의 공통된 진단입니다.

다제내성 결핵은 기존의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약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만성 결핵을 말합니다.

파이손 대변인은 북한의 2차 결핵약은 상대적으로 덜 부족하지만 성인용 1차 약제의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지원기구들이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마무리하면 곧바로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Once the grant is signed the Global Fund will work with UNICEF and Stop TB to place the order immediately had start up the grant.)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 내 결핵환자는 13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5천 명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환자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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