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기업들, 대북제재로 국제무역박람회 불참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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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중국 길림(吉林)성 창춘(長春)에서 '2015 중국 동북아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업체 관계자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은 중국 길림(吉林)성 창춘(長春)에서 '2015 중국 동북아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업체 관계자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 8월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옌지에서 개최된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북한기업들이 불참했다는 소식입니다. 매년 중국 변경도시에서 열리는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북한 기업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라선시의 한 소식통은 5일 “중국 길림성이 주최한 제12차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하려던 우리(북한)기업들이 박람회 참가를 포기했다”면서 “중국의 투자유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이 무의미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는 중국에서 열린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북한)기업들이 작년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비록 큰 규모의 국가기업은 아니지만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 종류별 특성과 품질의 다양성을 내세워 박람회에 참가해 투자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라선시 당위원회에서 출국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우리기업의 무역투자박람회참가가 어렵게 되었다면서 참가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이미 박람회장에 전시할 상품들을 정성껏 준비했던 종업원들은 허탈감에 빠져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박람회에 참가하려다 무산된 기업이 우리 회사뿐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기업소의 지배인과 책임간부들이 박람회 참가 상품이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물품들이 많아 모든 기업이 불참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상당수의 기업들의 참가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수산물회사 소식통은 같은 날 “라선시 당위원회 주관으로 준비하던 중국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참가가 갑자기 무산되었다”면서 “박람회에 수산물 가공품을 전시하고 이로써 수산관련 투자자를 확보하려던 우리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12차 무역투자박람회에는 식품, 화장품, 수산품, 생필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면서 “이 중에서 특히 수산물은 현재 대북제재로 인해 대중국 수출이 가로막혀 중국기업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사실 12차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을 때만해도 중국의 대북제재가 곧 해제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면서 “중국으로의 수산물 수출권을 확보하려고 어려운 형편에서도 생선저장시설과 산소주입기, 운반수단들을 확보하느라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고 우려했습니다.

소식통은 “라선시에서도 일러주는(알아주는) 외화벌이 단위인 수산사업소가 박람회에 불참하면서 향후 대중 수산물수출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면서 “중국정부의 대조선 경제제재가 완화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외화벌이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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