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소득 대부분 시장서 얻어”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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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을 제외하면 북한 주민들이 평균 소득 중 70% 이상을 당국의 배급이 아니라 시장과 관련한 활동으로 얻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마당 등 시장은 이제 북한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시장이 북한 경제에서 뗄래야 뗄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31일 미국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열린 북한 경제에 관한 대담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시장경제 요소에 주목했습니다.

브래들리 밥슨 전 세계은행 자문위원은 추정치임을 전제로 북한 주민의 평균 소득 중 70% 이상이 시장에서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래들리 밥슨: 북한 주민들이, 특히 평양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평균 소득 중 75~90%를 배급이 아니라 시장과 관련한 경제 활동으로 얻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밥슨 전 자문위원은 상점 끼리 또는 상인 간 경쟁까지 생겨날 정도로 시장의 역할이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널리 보급된 휴대전화가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공헌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인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각 지역 시장에서 형성된 물건 가격을 비교하거나 부족하거나 넘치는 상품을 손쉽게 확인한 뒤 이를 장사에 반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윌리엄 뉴콤 전 미국 재무부 선임 자문관은 북한에서 특권 엘리트 계층을 상대로 호화 사치품을 파는 시장까지 형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뉴콤: 외화로만 거래되는 사치품 상점이 생겨났는데요, 제 생각으론 노동당 39호실이 운영합니다.

특권층에 사치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벌어들인 외화를 다시 거둬들이는 이중 역할을 시장이 담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시장이 매우 넓게 퍼져있다 해도 여전히 상품 공급체계가 매우 허술하게 형성돼 있는 등 아직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보긴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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