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만 교역 올 들어 50% 급감

워싱턴-박정우 parks@rfa.org
2016.12.23
dandoong_port_empty_b 북한 선박의 입항금지 조치에 들어간 단둥항 광물 전용 부두의 모습.
북한 선박의 입항금지 조치에 들어간 단둥항 광물 전용 부두의 모습.

앵커: 북한의 여섯 번째 교역국인 대만의 대북 교역 규모가 올 해 들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산 무연탄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양국 간 교역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대만과 북한 간 교역 규모는 1천16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474만 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53%) 감소했다고 한국 코트라가 밝혔습니다.

이는 무연탄 등 북한산 광물 수출이 5분의 1 로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역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이 지난 20일 공개한 ‘2016 3분기 북-대만 교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의 대만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각각 1천115만 달러, 47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특히 북한이 대만에 주로 수출해온 무연탄의 경우 수출액이 지난 9월까지 41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2천126만)에 비해 80% 감소했습니다.

반면 북한산 철강(374만 달러)과 절연재와 내연재에 주로 쓰이는 용융마그네시아(267만 달러)의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었습니다.

이 밖에 북한에서 대만으로 수출되는 각종 의류와 게 등 식용 갑각류도 소폭 늘었지만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매우 적었습니다.

대만 국제무역국 통계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는 지난해 대만 전체 무연탄 수입의 70%를 북한산이 차지했지만 올 들어 국가별 비중이 중국(49%), 북한(23%), 베트남 즉 윁남(22%), 러시아(6%) 순으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올 들어 대만의 무연탄 수입선 다변화 탓에 북한산 무연탄의 대만 수출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대만은 지난해 중국, 러시아, 인도, 태국 즉 타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북한의 여섯 번째 교역 상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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