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량연구소 “북 식량사정 지난해 보다 더 악화”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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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와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와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 등 3개 비정부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와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와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 등 3개 비정부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
사진출처: ‘2018 세계 굶주림지수(2018 Global Hunger Index)’ 보고서 캡쳐사진

앵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해 보다 더 악화됐으며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기아 상태가 심각하다고 미국의 민간 식량연구소가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11일 유엔이 정한 ‘세계식량의 날(10월16일)’을 맞아 발표한 ‘2018 세계 굶주림지수(2018 Global Hunger Index)’ 보고서에서 북한의 굶주림 상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보고서 원본)

이 연구소와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와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 등 3개 비정부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 10명 중 약 4명이 건강을 유지할 수준의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올해 북한의 굶주림 지수(GHI)는 34점으로 식량 부족 현상이 ‘심각한’(serious) 상태로 평가됐습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119개국 중 27번째로 식량부족 문제가 심각했던 북한이 올해 식량상황은11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돼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특히 올해 북한의 굶주림 지수 34점은 세계식량정책연구소가 지수를 처음 발표했던 1990년의 16.2점보다 굶주림의 위험도가17.8점이나 높아진 것입니다. 또 지난해 28.2점보다 5.8점 높아져 올해 식량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굶주림 지수는 최악의 상태 50점을 기준으로 숫자가 낮을 수록 식량 위기가 덜한 것을 나타냅니다. 식량문제가 전혀 없는 0에서 지수가 높아질수록 식량위기가 심각하다는 설명입니다.

50점 이상이면 극히 위험한(extremely alarming) 수준이고, 35이상 50점 미만은 위험한 (alarming)수준, 20 이상 35점 미만은 심각한(serious) 수준, 10이상 20점 미만은 보통(moderate), 10점 미만은 낮음(low) 수준으로 분류됩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북한은 전체 인구의 43.4%가 영양실조 상태로, 지난해 40.8%, 1990년의 21%, 2010년의 32%보다 상황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5세 미만 유아의 저체중 비율도 지난해 4%보다 더 나빠져서 8.1%로 분석됐습니다. 5세 미만 발육부진도 39.8%로 27.9%였던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국민의 영양상태, 저체중 어린이 비율, 저성장 어린이 비율 그리고 5세 미만 유아의 사망률 등을 기준으로 굶주림 지수를 산정했습니다.

한편, 2018 세계 굶주림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이 극히 위험한 수준이였으며, 차드, 잠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위험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유엔은 식량농업기구(FAO)의 설립일인 10월16일을 '세계식량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 굶주리는 인구를 줄이기 위한 국제지원의 확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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