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북 취약계층 지원, 정치적 이유로 멈춰선 안 돼”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0.08.21
leeinyoung.jpg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평화통일포럼 '광복 75주년, 새로운 한반도 건설을 위한 역할과 과제'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노약자와 여성, 아동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연구원 등이 21일 주최한 ‘평화통일포럼’에 참석한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

이인영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이유로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 노약자, 어린이들이 아픈 곳을 낫게 할 약품과 물자, 그리고 여성과 아동들이 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영양식과 식량이 그 어떠한 정치적인 이유로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인영 장관은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확산 속에서 남북한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협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협력 과제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한국 내 민간단체의 방역 물품 전달 사업과 국제기구의 영유아∙임산부 지원 사업 등을 승인했다고 언급하며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분야에서도 북한과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군사∙안보 측면에서도 남북 관계를 전면 복원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지난 12일 15만 달러 상당의 방역 물품에 대한 민간단체의 반출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대변인: 8월 12일에 방호복 등 15만 달러 (1.8억 원) 상당 규모의 방역 물품 1건에 대한 반출 승인이 있었습니다.

또 해당 물품은 대북제재에 해당되지 않지만 민간단체의 의사에 따라 단체명은 공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기구를 통한 추가 대북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국제기구와 제반 사항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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