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북 국영 의류공장서 연탄 생산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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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북 국영 의류공장서 연탄 생산 석탄재를 재활용해 만든 석탄 블록들.
/AP

앵커: 요즘 자금난으로 가동을 중단한 북한 국영공장들이 석탄으로 연탄을 찍어 시장에 판매하며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4 “요즘 은산에서는 피복을 생산하던 국영피복공장 노동자들 수백명이 구멍탄 찍는 일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공장 구내에서 수동식 구멍탄 기계로 구멍탄을 찍어내 전부 장마당에 판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피복공장 간부들이 원래 봉제일을 하던 종업원들을 구멍탄 찍기에 동원해 공장 운영자금을 벌어들이게 된 것은중앙에서 원단 공급이 끊기고 자체로 원단 등 피복 자재를 마련할 길이 없어 공장 문을 닫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국가에서는 원단과 자재 등을 공급해달라고 손 내밀지 말고 공장 자체로 자력갱생하라고 강요하는 실정에서 공장간부들은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피복공장이 자력갱생하려면 코로나로 봉쇄된 국경무역이 먼저 재개되어야 개인자금을 동원해서라도 원단과 자재를 수입해 생산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냐”면서 “그런데 국경무역은 꽉 막아놓고 자력갱생 하라니 피복공장에서 구멍탄을 찍어내는 어이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피복공장에는 재단사와 재봉공 등 기술자 기능공들이 수 백명이나 되는데 이들과 그 가족들을 굶길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공장 간부들이 종업원들에게 적으나마 월급을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은 석탄을 구입해 수동식 기계로 구멍탄을 찍어내는 일 밖에 없으니 봉제 기능공들이 구멍탄을 찍는 웃지 못할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막혀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중앙에서는 국영공장과 기업소들에 자력갱생 정신을 높이 발휘해 공장을 가동시켜 노동자들의 월급과 식량을 공급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국경무역이 재개되기 전에는 공장기업소가 자력갱생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계공장들은 봄철에 가장 수요가 많은 구멍탄을 찍어내 장마당에 팔면서 얼마간의 자금을 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신의주 장마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석탄 1톤 가격은 열량에 따라 내화 9만원~11구멍탄 1개 가격은 직경에 따라 내화 500~300원입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석탄 1톤에서 직경 140미리 구멍탄은 석탄과 진흙을 3:1로 배합해 약 400~450개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멍탄 1개를 500원에 판매하고 석탄 1톤에서 400개의 구멍탄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석탄 1톤 당  2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이는 원료비용으로 석탄 1톤 가격 10만원을 제한다해도 석탄 1톤 당 10만원의 수익(미화로 약 20달러)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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