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러 연해주 방문 북 주민 1만1천명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5.02.23

러시아와 북한의 국경을 이루는 두만강 위에 설치된 두만강 대교. 러시아 하산역에서 약 1.7km 떨어져 있는 이 대교 위로 하산-나진 구간 철로가 지나간다.
러시아와 북한의 국경을 이루는 두만강 위에 설치된 두만강 대교. 러시아 하산역에서 약 1.7km 떨어져 있는 이 대교 위로 하산-나진 구간 철로가 지나간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해 러시아 극동 연해주를 방문한 북한 주민수가 1만1천 명으로 중국,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자 파견 등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교류가 활발해진 데 따른 걸로 풀이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러시아 극동 연해주를 방문(환승목적 포함)한 외국인 수가 41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3일 러시아 연방이민국 연해주 사무소에 따르면 이 중 북한 국적자는 1만1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는 구 소련 연방 소속이었던 우즈베키스탄(2만8천 명)을 제외하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대부분 관광객이었던 중국인은 전체 외국인 방문자의 63%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연해주를 방문한 일본과 한국인은 7~8천 명 선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해주를 방문한 북한 주민들의 수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던 건 일단 북러 양국 간 교역과 협력이 활발했던 데 힘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러시아 극동지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주로 오가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 수도 늘어났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연해주의 경우 지난해 북한 노동자 수 6천600여 명이 파견돼 전년도(5천600여 명)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에만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이용한 항공 승객 수가 전년도에 비해 20%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연해주정부는 이날 올 해 외국인 노동자 쿼터, 즉 할당량이 1만9천3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9.5%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줄어든 연해주의 외국인 노동자 할당량이 최근 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파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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