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스콤, ‘고려링크∙별 합병설’ 부인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5.11.24

ANC: 북한의 고려링크 합자 파기와 북한 국영이동통신업체와의 합병설이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고려링크 대주주인 이집트 오라스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이집트 현지언론 등은 23일 오라스콤의 주식 급락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집트의 이동통신업체인 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 북한 체신청과 함께 이동통신업체인 고려링크를 세운 기업체로 이날 이집트 주시식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가 2.4퍼센트 떨어졌습니다.

이집트 인디펜던트지는 지난 22일 오라스콤사가 대주주로 있는 고려링크가 북한 당국이 세운 국영이동통신업체와 합병할 거라는 지난 22일자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기사가 주가급락에 불을 붙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라스콤사는, 북한 업체와의 합병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현재 고려링크를 계열사에서 제휴사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으며 제반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라스콤사가 북한에서 번 수익금을 자국으로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상당기간 주주들에게 배당금이 돌아갈 수 없게되자 투자가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 또한 오라스콤의 원활한 경영활동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오라스콤사의 마르완 후세인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 당국은 오라스콤사가 북한 내에서 이동통신업체를 독점 경영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어 사업관련 논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고려링크와 북한의 국영 이동통신업체인 ‘별’과의 합병은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은 22일 이집트 주식시장에서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고려링크는 이제 오라스콤의 제휴사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현재 북한에는 300만명의 고려링크 가입자가 있으며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당면한 문제들은 잘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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