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수해지역 전염병 예방에 전념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6.10.18
vaccination_nk_b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평양시내 한 병원에서 직접 5가 예방약 접종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ANC: 북한 수해지역에 우려했던 전염병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북한 방역당국과 국제기구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8월 말 태풍 라이언록과 폭우가 휩쓴 북한 함경북도 두만강 인근 수해지역의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는 17일, 수재민은 물론 복구공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인력들까지 각종 전염병 감염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보건성을 인용해 가장 우려되는 전염병은 설사성질환과 급성호흡기질환이라며, 설사성 질환의 경우 태풍이 지나가고 난 직후인 9월초부터 10월 첫째주까지 환자 수가 줄어든 반면 급성호흡기 질환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기관은 조만간 북한 보건 당국이 정확한 감염자 수와 피해정도가 담긴 정보를 세계보건기구와 공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해복구공사에 투입된 인력들을 중심으로 파상풍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도 실시될 예정입니다.

예방접종은 북한 당국이 실시하며 세계보건기구가 지원하게 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으로부터 75만 달러를 할당받았다며 수해지역인 남경에 있는 의료시설 수리를 위한 지붕자재 1만 제곱미터 분량을 우선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일일 보고체계를 갖춰 전염병 확산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한편 수재민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의료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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