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 바이러스 백신 기술에 큰 관심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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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 등 해외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용 백신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내 사이버 보안 능력 강화와 함께 사이버 공격 능력 강화를 시도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러시아와 IT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선 북한이 특히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용 백신 개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 IT 기업에 기술 협력을 제안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백신 개발 분야.

이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  IT 기업협회를 통해 기술협력을 요청한 주요 업체 네 곳 중 두 곳이 컴퓨터 보안 관련 기업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컴퓨터 보안 관련 회사인 카스퍼스키 연구소(Kaspersky Lab)와 그 계열사인 인포와치(Inforwatch)가 그 대상.

이 밖에 물류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ITECO)와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Russian IT Group)도 북한으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 제안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러시아 기업을 위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 설립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IT 분야 협력에 나서면서 보안 분야, 특히 바이러스 퇴치용 백신 개발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이유는 뭘까.

일단 해킹 등을 통한 사이버 공격에서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자랑하는 북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버 보안 능력 강화에 나섰다는 지적입니다.

김흥광 NK 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이 ‘릉라 88’ 방화벽 등 기본적인 보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지만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흥광 대표: 지금 국제사회에서 아주 자유로운 기술, 정보의 공유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북한판 백신 프로그램은 최근에 개발된 공격 코드나 바이러스들에 정확히 반응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북한 IT 분야 전문가인 김 대표는 이 밖에 북한이 사이버 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방어 기술을 제대로 습득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흥광 대표: 이런 보안을 뚫고 공격 코드를 침입시키기 위해서는 개발자의 입장에서, 방어자의 입장에서 보안 시스템을 분석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앞선 기술력을 가진 해외  IT 기업과 협력을 통해 컴퓨터 보안 분야 기술 개발에 나선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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