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심각한 전기· 물 부족 사태 겪어

김준호 xallsl@rfa.org
2018-02-07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지난 2015년 5월 평양시내 야경. 시내 대부분 어둠 속에 잠긴  가운데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만 불빛에 빛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평양시내 야경. 시내 대부분 어둠 속에 잠긴 가운데 김일성 부자의 초상화만 불빛에 빛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해마다 겨울철이면 반복되는 북한의 전기와 물 부족 사태가 이번 겨울에는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월 중순 이후 북한의 전기와 물 공급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정권 이후 북한은 발전소 건설에 매달렸지만 대부분이 수력 발전소여서 겨울철에는 전력 공급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안북도 신의주 주민 소식통은 “1월에 들어서면서 전기사정이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1월 중순부터는 전기를 전혀 주지 않고 있으며 전기가 없다 보니 수돗물 공급도 완전히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전기를 주지 않아도 조명은 태양광 전기로 해결할 수 있는데 문제는 수돗물 공급이 전혀 안 되는데 있다”면서 “땅 집(일반주택)에 사는 사람들 보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더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땅집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수 물이라도 길어다 쓰지만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물을 짊어지고 아파트 계단으로 들어 올려 사용해야 하는데 승강기도 가동이 안 되기 때문에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고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암암리에 들여온 생수라도 사서 마실 수 있었는데 올해는 이 생수마저 살 수 없다” 면서 “중국 해관에서 트럭운전수들이 일체의 물건을 숨겨 들여오는 것을 금지하는 바람에 생수마저 구경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기 사정이 가장 좋다는 평양도 1월 들어 전기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에 나온 평양의 화교 소식통은 “평양시내도 중심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루 두세 시간 밖에 전기를 주지 않는다” 면서 “전기 사정이 나빠지면 수돗물이 끊긴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전기를 안 줘도 태양광으로 다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식수와 화장실 등 생활용수 부족은 어찌 할 도리가 없다”면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온 식구가 매달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은 수력발전소를 계속해서 짓고 있지만 전기생산을 지금처럼 수력발전에만 의존한다면 겨울철 전기부족 사태는 영원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