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들의 삶 보여주는 이색전시회 열려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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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정민 특파원 nohj@rfa.org

남한 서울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인천. 인천의 한국이주노동자 인권센터에선 이색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 그들의 아픔을 보여주는 사진과 유품들이 전시됐는데요,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남한에 정착한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 전시회의 제목이 “Ticket for the dream" - 꿈을 향한 통행증 이란 뜻인데요, 어떤 전시회인지 함께 구경해 보실까요?

이 전시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정윤희 작가와 함께 전시 작품을 둘러봤습니다. 왜 해외노동자들이 남한으로 올 수 밖에 없었나를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전시작품은 이들이 살던 고향의 모습, 남한으로 오게 된 사연 등이 사진과 글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답게 살아보려는 마음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온 한국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해외 노동자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정윤희: 저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보여지는 문화 언어나 모습이나 종교나 이런 걸로 사람을 서로 차별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다거든요. 탈북자. 이주노동자 뭐, 이런 식으로 해서 한국에 같이 살고 있는데.. 서로 알게 되면 이해할 수 있단 희망이 있잖아요. 알려 하지 않고 먼저 편견부터 갖는 거에 대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바뀌어야 된단 생각을 하구요.

한국에 살고 있는 해외 이주 노동자들은 약 100만 명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몽골 등 나라도 다양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문화도 언어도 제 각각인데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 또 이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이들의 가진 당연한 권리란 것이 정윤희 작가의 생각입니다.

정윤희: 사람이 일을 하고 이사를 하고, 일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이사와서 산다 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사람이 갖고 있는 당연한 삶의 행위 중에 하나인데 인권이라고 하면서 찾아줘야 하는 것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화를 통하면 즐거움을 같이 나눌 수 있어요. 같이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구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서로 나눴기 때문에 현실은 답답하지만 만나는 순간... 이런 것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미술 작가 일을 하면서 봉사활동으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탈북자 학생들도 만나고 탈북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는 정윤희씨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어찌 보면 해외 이주 노동자와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적인 편견, 문화적 차이, 남한 적응의 어려움도 같은 것이란 설명입니다.

정윤희: 탈북자도 자신의 꿈을 위해서 사람답게 살고자 어려움을 겪고 역경을 겪고 한국에 살고 있는데 탈북자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받아들이는 제도는 사람들의 꿈이나 희망을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요. 또 같은 민족이라는 동포애가 있잖아요. 그런 걸 갖고 기대하고 오는데 한국에서 탈북자를 바라보는 것은 냉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이주노동자분들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편견, 차별을 받는 것도 어려울텐데 마음으로 받는 상처는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이주 노동자 인권센터에서 다문화협력 팀장을 맡고 있는 박영금씨는 그럴수록 자신을 드러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더 당당하게 표현해야 그런 편견을 빨리 이겨낼 수 있다는 건데요. 수동적인 삶이 아닌 능동적인 삶이 중요하다는 거죠.

박영금: 내 자신이 사실 제도권에서 나를 좀 끌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클 거에요. 우리같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클 텐데 사실 궁극적으로 보면 내가 나를 좀 열어야지 그런 끈도 만날 수 있는 거고 소통도 될 수 있는 거고..그런데 너무 소극적이에요. 내 문제는 내가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그런 노력이 필요한거죠.

한 외국인 노동자는 남한에서의 경제적 궁핍보다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이 더 참기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전시회의 목적이 문화를 통해 모두의 마음을 열고 마음을 열어 서로를 대하기 편해질 때 자신의 의견이나 권리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듯이...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나 탈북자들이 더 이상 숨어있지 말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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