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제거 전에는 참된 한반도 평화 불가능” - 김영삼 전 대통령

200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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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김영삼 전 대통령은 26일 북한은 혹독한 독재국가라면서 김정일 정권이 제거되기 전에는 한반도에 참된 평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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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관람 후, (오른쪽부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김영삼 전 대통령, 정성산 감독 - RFA PHOTO/양성원

김영삼 전 대통령은 26일 남한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관람한 후 인사말에서 북한을 인권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독재국가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일 정권이 제거되어야 한반도에 참된 평화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북한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혹독한 독재국가다. 인권이 없는 나라다. 김정일이 제거되기 전에는 한반도에 참된 평화는 절대 없다.

그는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북한에 인권과 자유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공연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도 남북한 인권 상황의 엄청난 차이를 지적하면서 북한 동포를 잊지 말고 반드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장엽: 남과 북은 한날 한시에 해방됐다. 그러나 여러분이 보신 바와 같이 남과 북은 지금 하늘과 땅의 차이다. 우리는 북한 동포들을 잊지 말아야 하고 반드시 우리 민족의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또 이 날 함께 공연을 관람한 남한 야당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에 있어 남한 정부와 국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근혜: 이렇게 비참한 인권상황이 지금도 (북한에)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가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고 우리 모든 국민이 힘을 합해 하루빨리 북한 주민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 뮤지컬이 큰 공헌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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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요덕스토리’는 탈북자 출신인 정성산 감독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만든 공연물입니다. 이 날 공연 관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이외에도 홍준표, 박진, 김애실 의원 등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 날 공연 시작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남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북한인권문제는 북한 체제의 문제라기보다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다. 이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외면하는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국민적으로 분노를 가져야 한다. (이 공연이) 그런 분노를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또 이번이 두 번째 공연 관람이라고 밝힌 ‘헬핑 핸즈 코리아(Helping Hands Korea)'의 팀 피터스(Tim Peters)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공연 첫 번째 관람에서도 무척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중국 등에서 활발히 북한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피터스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 등 고위급 인사가 바쁜 일정을 쪼개 이 공연을 관람했다는 데 매우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의 현 노무현 대통령도 이 공연을 꼭 관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Tim Peters: I would hope that current president will take time to see it as well.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난 독일인 의사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로베르트 폴러첸 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독일인으로 이러한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다룬 작품이 남한에서 공연되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미국 로스엔젤리스를 자주 방문했다면서 이번 뮤지컬에 이어 다음에는 북한 인권문제를 다룬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기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orbert Vollertsen: The next things are right on track the Hollywood movie, I've been in LA many many times, I know what will happen next. This is only the beginning.

폴러첸 씨는 자신의 할아버지 세대들도 독일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뮤지컬이나 영화 등 공연물로 보기를 무척 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요일 오후인데도 900여석에 달하는 서울 교육문화회관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기립박수를 치며 배우들을 격려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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