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하우스, “9월에 유럽이나 서울에서 북한인권대회 열 계획”

200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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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주최한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국 정치권도 북한의 인권 개선에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본다고 이 단체의 구재회 북한 인권 국장이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인권 국제회의를 준비하시면서 나름대로 어떤 목표가 있었을 텐데요,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첫 번째 목표로 삼은 것은 북한인권 운동을 하는 인사들이 이 회의에 모두 모여 연대를 과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미국에 사는 한인 교포들과 미국의 정책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인권 운동 관계자들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목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다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이번 회의를 비난하는 논평을 냈는데요.

저는 그 사실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사람들도 이제 프리덤 하우스라는 단체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이 되니까요.

이번 회의가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는 북한 당국이 앞으로 얼마나 적대적으로 나올지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북한 당국은 인권상황이 정확하게 알려지는 걸 두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회의를 비난하는 겁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도 북한정권의 실체를 알고 있을 겁니다. 겉으로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체제에 순응하는 체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북한정권이 속으로 곪아터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회의가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십니까?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하루아침에 그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을 거고 확인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는 미국 정부가 이해했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미국 정치권에서 북한의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바 있는 앤소니 래이크씨도 이번 회의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미국이 초당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미국이 북한과 의미있는 외교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인권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남한의 주요 인사들이 이번 회의에 많이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행사가 끝난 뒤에 이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남한에서 온 참석자들의 수에 많이들 놀라더군요. 이 많은 사람들을 다 돈으로 불러온 건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저 아주 기본적인 도움만 주었을 뿐입니다. 저희들의 목표에 공감하신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건데, 저희도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행사 세부계획을 더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 5백명 정도를 예상했었는데요, 실제로는 천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참가 신청을 다 못 받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유럽의 민간단체들이 북한문제에 굉장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두 번째 북한 인권 국제회의는 대충 계획이 나와 있습니까?

다음에는 유럽이나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럽에서 먼저 하고 이어서 서울에서 행사를 갖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9월에는 행사를 한 번 더 가질 계획인데요, 만약에 유럽에서 행사가 개최된다면 하루에 끝내지 않고 주요 도시 몇 군데를 돌면서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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