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군 유해 발굴 비용 북에 연 200만 달러 지불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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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전 당시 숨진 미군 유해 발굴 비용으로 모두 천5백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이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96년부터 해마다 북한과 공동으로 한국전 당시 숨진 미군들의 유해 발굴 작업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발굴 작업은 한국전 당시 격전지 중 하나였던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등 두 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미군 유해 발굴 비용으로 북한에 정확히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매년 11월경 유해 발굴회담을 갖고 그 이듬해에 벌일 유해 발굴 작업횟수와 비용 등을 결정하지만 미국 당국은 정확한 발굴 비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의회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미군 유해 발굴 비용으로 북한 측에 연 평균 2백만 달러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회조사국은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담당처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대한 비용으로 약 천5백만 달러를 북한 측에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포로 실종자 담당처의 공식 집계로는 지난 93년부터 2002년까지 지불한 비용이 천5백만 달러인 것으로 돼 있지만 공동 발굴 작업이 시작된 해인 96년 이전에는 북측에 지불된 돈이 거의 없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매년 발굴 작업의 규모가 다르고 또 북한에 지급 하는 비용은 작업 규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발굴 비용은 해마다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용은 북한 측이 발굴 작업에 제공하는 인력, 장비, 그리고 시설 등을 고려해 미국과 북한 양측이 유해 발굴회담에서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지불 방식과 관련해 보고서는 서울에 있는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현금으로 지불되며 매년 작업 일정에 따라 분할로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지난 1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유해 발굴회담을 갖고 내년도 작업일정을 정했습니다. 내년도 작업은 4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6개월 동안 운산과 장진호에서 각각 5차례씩 동시에 이뤄집니다. 미국 측은 내년 작업에 연락담당 두 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지난 96년 공동 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00구가 넘는 미군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5구는 신원이 확인돼 가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나머지 유해들은 미 하와이에 있는 미 육군 중앙신원확인소에서 신원확인을 위해 대기 중입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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