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한국전 미군 유해 발굴 협력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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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발굴 대표단이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 작업 협의차 이번 주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24일 밝혔습니다. 제리 제닝스(Jerry D. Jennings)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담당처장을 단장으로 한 미 대표단은 이번 중국방문 중 중국 측으로부터 한국전 당시 미군 포로에 관한 자료를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96년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등 두 곳에서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양국은 공동 작업을 벌인 이래 지금까지 200구가 넘는 미군 유해를 발굴해 내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한국전 당시 실종된 전체 미군이 8,1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미국 측은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인 이들 두 곳 외에도 북한 내 여러 곳에 미군 유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매년 유해 발굴회담 때 마다 북측과 발굴 장소를 추가하는 문제에 관해 협의해 오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측은 이번 중국방문도 새로운 발굴 장소를 찾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대표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담당처의 래리 그리어(Larry Greer) 공보실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회견에서 중국은 한국전 당시 북한 내 여러 곳에 미군 포로수용소를 관리했다며 이번 방문의 주 목적도 이들 수용소에 관한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e are simply trying to get the Chinese to help us fully access to the documents associated with those camps."

그리어 실장은 풀려난 포로들의 증언과 기록 등을 근거로 볼 때 이들 미군 포로수용소가 압록강 주변지역 등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북한 당국이 이 지역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e have not been able to get to those camps because those are not the areas that North Koreans have allowed us to go to, yet."

그리어 실장은 중국 측이 처음에는 포로에 관한 정보 등 전쟁기록은 기밀문서라는 이유로 정보 공개를 꺼렸으나 러시아,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과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관해 협조를 받고 있다는 점을 납득시켜 중국 측의 동의를 받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어 실장은 이번에 중국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유해가 묻혀 있는 장소를 추적해 북한 측과 발굴문제를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올 4월부터 10월 사이에 운산과 장진호에서 동시에 각각 5차례 발굴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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