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민간단체, 북한과 개성골프장 사업 합의

200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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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민간단체가 추운기온에도 재배가 가능한 양파생산을 돕는 대신 개성 골프장 사업권을 받기로 북한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 남한의 한민족교류협의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합의서에서 남측은 북한지역에서 2모작이 가능한 추위에 강한 양파 종묘와 농자재공급 그리고 기술이전을 약속했습니다. 또 북측은 평양골프장 이용권한과 함께 개성 공단내 약 150만평을 골프타운으로 건설해 50년간 사용할 권한을 주기로 했다고 남한언론은 전했습니다.

남한 SBS 방송이 전한 조선아태위원회 김인철 참사의 말입니다.

김인철 참사 : 개성지역에 남측이 골프장을 비롯한 제반 부대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권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남측 한민족교류협의회는 개성지역 비무장 지대 인근 150만평에 골프장 네게 내지 다섯 개를 건설하고 공사가 끝나는 2년 뒤부터 육로를 통해 관광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단체와 북측은 또 평양 인근의 골프장과 시내 관광을 연계한 사업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한 노무현 현 정부의 첫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민족민간교류협의회 윤덕홍 회장은 SBS 방송에서 이번 사업에 민간교류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덕홍 회장 : 식량사업과 스포츠 사업을 묶었다는 측면에서는 민간교류에서 매우 의미 있습니다.

한민족교류협의회는 추위에 강한 내한성 양파 재배사업이 3년에서 5년 뒤 북한의 식량문제해결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협의회측 분석에 따르면 올해 300만평을 시작으로 2006년 1500만평, 2007년 3000만평 순으로 재배면적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실제 양파는 재배면적당 생산량이 벼, 옥수수에 비해 10배 이상이고 1톤당 국제곡물시세가 200달러인 쌀의 1.3배 수준인 25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판로문제만 해결되면 3000만평 재배시 60만톤을 수확할 수 있어 국제곡물시세가로만 약 15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셈이라고 협의회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합의서에 따르면 북한은 양파재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받는 대신 연장이 가능한 개성 공단내 150만평에 대한 50년간 토지사용권과 평양골프장 사용권한을 한민족교류협의회측에 보장키로 했습니다.

협의회측은 평양골프장은 페어웨이 보수 등 두세 달의 준비기간을 거쳐 빠르면 8월쯤 남측에 개장될 전망이라며 주말을 포함해 2박3일 코스로 평양시내 관광과 평양골프장 이용을 포함하는 형식의 골프관광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또 관광객 수송을 위해 남북한 정기직항로를 여는 것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의 당사자가 정부 당국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부처의 협의와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협의회 측은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한민족교류협의회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의 사업합의에 대해 통일부는 골프장 건설에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두고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SBS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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