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수용소’ 올 여름 개정판 발간 예정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파헤친 보고서 ‘감춰진 수용소(The Hidden Gulag)'를 작성했던 데이비드 호크(David Hawk) 씨가 6년 만에 이 보고서를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오는 여름쯤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개정판 보고서에는 더 구체적인 수용소의 실태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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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권 문제 전문가인 호크 씨는 ‘감춰진 수용소’의 개정판을 앞으로 5개월 안에 내놓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에 이어 오는 2월 말경 남한을 다시 방문해 탈북자들을 직접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힌 호크 씨는 2003년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할 당시와 비교해 지금은 상당히 많은 탈북자가 남한에 정착했고 그 중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을 가진 이도 늘어났기 때문에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최신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Hawk: 개정판을 내는 목적은 2003년 이후 나온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관련한 새롭고 정확한 정보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수용소와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2003년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최근에는 북한의 수용소를 찍은 더 정교한 위성사진도 얻을 수 있습니다.

호크 씨는 이번 개정판 보고서를 통해 특히 중국에서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들이 북한 내 여러 종류의 수용소에서 당하는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호크 씨는 엠네스티 인터내셔날, 즉 국제사면위원회의 미국 지부장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캄보디아 책임자를 역임했고 북한의 인권 문제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 온 인물입니다.

한편 이번 ‘감춰진 수용소’ 개정판 보고서의 작성을 후원하는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Chuck Downs) 사무총장은 2003년 발간된 보고서는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무척 컸다면서 이번 개정판 보고서 발간이 북한의 처참한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다운스 사무총장은 지난 2003년 당시와 달리 최근에는 많은 탈북자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최근 남한 내 탈북자 사회가 많이 자유로워진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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