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권단체 미 대사 면담 요청


2004.10.28

남한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 운동본부는 28일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주한 미국대사에게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26일 중국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62명과 이들을 지원하다 잡힌 운동본부 소속 민간인 2명에 대해 조용한 외교만을 강조하는 남한 정부에 기대할 것이 없어 미국 정부의 협조를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남한정부에 실망, 미 대사에 도움 요청할 것

북한민주화 운동본부 강철환 대표는 미국의 북한인권법이 지난주 발효된 이후 26일 중국공안이 은신중인 탈북자 62명을 전격체포 한 것에 대해 힐 대사를 직접만나 이번 탈북자 검거 사건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정부가 남북화해라는 명분 때문에 이번 사건에도 중국당국에 강력항의를 하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미 대사를 만나 탈북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문제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북자 문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정부에 전적으로 기대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정부는 외교부 정식 논평을 통해서 탈북자의 인도주의적인 처리를 간접적으로 표현했지만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 탈북자 60여명에 대한 인도적인 처리와 우리 운동본부 회원 2명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기 위해서 미국정부가 관심을 가져 주면 훨씬 도움이 되겠다는 차원에서 만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탈출 통로 다 막혀 외교공관 진입 밖에 방법 없어

강 대표는 그동안 탈북자들의 탈출 통로인 베트남과 몽골을 통한 남한행이 막혀버려 지금 형편으로서는 중국주재 외교공관 진입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쪽에서 한국으로의 대량입국으로 인해 그 루트가 어려워지고 몽골로 가는 길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려워지고 해서 우리 운동본부로 많은 탈북자들이 도움을 요청 하고 있어 아주 적은 비용으로 &# xB3C4;와주려 하니까 북경에 있는 외교공관에 진입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는 외교공관 진입에 일단 성공하면 한국으로 올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준 것으로 베트남, 몽골 탈출 길이 막히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탈북자들이 탈출구를 찾다 보니 최근 외교공관 진입이 계속된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인은 중국이 난민지위 인정하지 않기 때문

“물론 북한인권법 때문에 상당수 북한주민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중국정부로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인데 그것은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만 인정해 준다면 유엔 고등판무관이 중국에 들어와서 탈북자들은 자유롭게 만나 그들이 자유의사를 밝힐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면 문제가 안 되는데 중국이 이것을 막고 있어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는 이어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오게 되면 말도 못하고 신분증도 없어 정말 열악한 인권 상황에 있어 도와달라는 탈북자들의 소리를 탈북관련 단체들이 외면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성들이 인신매매 단에 의해 팔려나가고 강간당하고 ?기는 것 등을 보게 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우리가 개입해 도와주고 있는데 일부 남한의 396세대 국회의원들은 탈북관련 단체 들을 악덕 브로커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돕다보면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정말 최소한 경비를 들여서 도와주고 있는데 묻고 싶은 것은 비용이 안 들도록 한국정부가 도움을 주던지 임종석 의원의 돈 없이 탈북자들을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으면 부탁하고 싶습니다.“

3명의 행방 찾고 있어

한편 강철환 대표는 북한민주화 운동본부에서 이번에 모두 65명의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있었는데 중국 공안이 체포한 탈북자는 62명이라고 밝혀 3명에 대한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명이 덮치는 장소에서 탈출을 했는지 빠졌는지 알 수가 없어 3명의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정부도 북한인권법이 통과 된 것과 북한내부의 상황이나 인권문제 등을 감안해 근본적인 탈북자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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