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W, 북 인권 개선 ‘행동’ 촉구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4.03.31

앵커: 국제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가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따라 영국 BBC 한국어 방송 개시 등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세계기독교연대’의 벤 로저스(Ben Rogers) 동아시아팀장은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난 28일 유례없이 강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세계인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9일 런던에서 열린 이 단체의 활동을 설명하는 연례회의(Pursue Justice 2014: Speaking out for religious freedom)에서 이번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이자 인권탄압국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와 북한인권결의 권고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단체의 매튜 존스(Matthew Jones) 공보담당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2007년부터 이미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할 만큼 북한 인권의 심각성에 주목했다고 말했습니다.

존스 공보담당: 저희가 2007년에 이미 유엔 차원에서 북한인권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부각된 만큼 저희도 이번 회의에서 로저스 팀장, 탈북자 김주일 씨 등을 초청해 북한인권 실태를 경청했습니다.

존스 공보담당은 이번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앞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권고 내용 중 책임자 처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임기 연장을 비롯한 그의 역량강화 협력, 북한인권 증거수집 활동과 문서화를 위한 새로운 기구 설치 필요성 등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특히 북한의 종교탄압에 관해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 북한의 종교탄압 실태에 관해 제가 이야기를 했고, 벤 로저스 팀장은 북한에서는 그런 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이들을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하고 공개처형하는 등 종교 탄압을 한다는 사실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조사활동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라고 발표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400명이 넘는 참석자들에게 북한 내 지하교회의 활동과 중국으로 탈출해 한국 기독교인의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기독교 신자가 된 탈북자들의 이야기 등을 전하며 하루 빨리 북한 주민들이 자유와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저스 팀장은 특히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국어방송을 개시해 북한 주민에게 외부세계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영국 정부의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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