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호주 선교사 평양 관광 중 억류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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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오스트랄리아)의 70대 선교사가 평양 관광 중 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한글로 된 기독교 인쇄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5일 관광단 일행으로 평양에 도착한 호주인 존 쇼트 씨가 17일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고 그의 가족이 18일 밝혔습니다.

존 쇼트의 부인인 캐런 쇼트 씨는 AFP통신 등 서방 언론에 남편의 억류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가 한글로 된 기독교 인쇄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75세로 홍콩에 거주하는 쇼트 씨는 과거 중국에서도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한 전력이 있고 1년 전 관광 차 북한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성경책을 읽는 등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외교부는 18일 쇼트 씨의 안전을 확인하고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에서 호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종교 활동을 통한 정부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5개월 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당국의 쇼트 씨 억류에 대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북한 당국이 여전히 종교 활동을 탄압하고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한국학연구소의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부소장의 말입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 확실한 것은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 이후 단속이 더 심해졌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쇼트 씨 석방과 관련해 아직 정확히 그의 북한 내 행적이 알려지지 않아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독교 문제가 결부됐다는 점에서 억류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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