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탈북자들 구출해 뿌듯해요”

LA-유지승 xallsl@rfa.org
2018-09-17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라구나힐스 한인들이 지난 8일 링크 후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라구나힐스 한인들이 지난 8일 링크 후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은퇴마을인 ‘라구나힐스’ 한인들이 총 35명의 탈북자 구출을 후원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사연인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탈북자 한 명을 구출해 자유 세계로 인도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미화로 대략 3천 달러입니다.

“우리가 십시일반 모금해 구출한 탈북자가 35명이 됐다니 아주 뿌듯하고, 이제 36명째 구출을 위한 모금을 시작해야 하겠다.”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난 라구나힐스(Laguna Hills)에 거주하는 한인 김홍식씨의 이야기 입니다.

김 씨는 지난 8일 탈북자 지원단체인 링크(LiNK) 후원 행사에 참석해 라구나힐스 지역 한인들이 모은 6천 달러를 전달했습니다.

김홍식 씨: 탈북자 문제는 생명의 문제입니다. 노인들이 모아봐야 얼마나 큰 돈이겠어요. 그냥 조금 모았어요.

최근 은퇴한 김홍식씨는 의사로 근무할 때 생명을 구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만나본 뒤 이들의 생명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탈북자 사업을 하는 링크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한국 등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미국 사회를 소개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통일이 되면 탈북자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홍식 씨: (남과 북) 양쪽을 다 경험한 탈북자들의 역할이 큽니다. 미국에 와서 구경도 많이 하고 미국 사람들 생각도 파악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장차 통일 조국의 일꾼이 되려면 그런 감각도 있어야 합니다.

한편 링크(LiNK) 후원 행사는 300여 명이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고 탈북자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링크에서 활동하는 크리스 씨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와 3개월 간 연수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들도 함께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실상을 함께 나눠 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 씨: 어린 딸을 두고 강을 건넌 북한 여성분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 3개월 동안 교육과 연수를 위해 와 있는 북한 청년들이 함께 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링크는 이날 후원금으로 약 80만 달러를 모금한 가운데 현재까지 구출한 탈북자 수는 95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