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꽃제비 20명 중국서 은신 중”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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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국경을 무작정 넘어온 탈북 꽃제비 스무명이 현재 중국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인권 관계자들이 향후 이들을 구원하는데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동북지방에서 탈북 꽃제비 20명을 보호 중이라고 이 사정에 밝은 탈북자 구출 조직자가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탈북 구출자: “탈북한 지 한 2~3년씩 다 됐어요. 그 애들은 이리저리 떠돌다가 행방 없이 두만강을 넘어온 애들 이예요”

일명 탈북 브로커로 알려진 이 구출자는 “꽃제비들은 15세~19세로, 2~3년 전에 북한을 무작정 탈출해 중국에 건너온 고아들”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과 가진 전화 대화에서 밝혔습니다.

최근 북중 국경에 대한 양국의 경비가 강화되면서 탈북자 한 명 도강시키는 데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앞서 언급한 꽃제비들은 함경북도 무산군과 회령시 지방을 떠돌다 배고파 무작정 두만강을 건너온 생계형 탈북자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꽃제비들은 중국 길림성 연길과 심양 등지의 비교적 안전 지역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국 당국의 통제가 미치는 곳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꽃제비들은 중국에 보호자가 없기 때문에 자의로 생계를 꾸릴 수 없는데다가 이들을 보호하는 사람들도 오랫동안 데리고 있을 수 없어 제3국으로 구출시킬 사람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또 사회치안 질서 유지에 두 팔 걷고 나선 중국 공안이 기차 역전과 버스 역에서 불법 월경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움직이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중국 당국이 외국인 불법 월경, 불법 체류 등 단속을 강화한 결과, 한국과 미국 등에서 파견되어 활동하던 기독교 선교사들과 인권 관계자들이 철수해 보호소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최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모 잃은 아이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돌봐주라는 지시를 내린 후 평양과 각 지방에서는 고아원과 애육원을 짓고, 아이들 영양 공급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이 꽃제비들은 이러한 혜택에서 배제된 상탭니다.

북한 국경지방 소식통들은 올해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농사 작황이 말이 아니라면서 농사가 안 될 경우, 고아들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제일 먼저 타격을 입을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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