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미국 내 이산가족 실태 조사

LA-유지승 xallsl@rfa.org
2023.10.19
통일부, 미국 내 이산가족 실태 조사 미국내 이산가족 실태 조사를 위해 방문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하민호 팀장(왼쪽)과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최창준 회장.
/RFA Photo - 유지승

앵커: 이산가족 상봉의 꿈을 안고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 이산가족들은 한해 한해가 아쉽기만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가 미국에 있는 이산가족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가족들은 가끔씩 들려오는 이산가족 관련 뉴스가 반갑기만 합니다. 세월이 지나 나이도 많아지면서 살아생전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들도 많아, 남아있는 이산가족들은 하루 빨리 헤어졌던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가 미국에서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통일부는 미국내 이산가족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산가족 현안 및 정책 방향 설정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실태 조사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하민호 팀장은 미주 지역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모아서 한국 통일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민호/한국갤럽조사연구소팀장: 미주지역에 거주하는 분들만의 특수성이 있을 거 같은데, 그런 특수성을 파악해서 정부에 통일부에 관련내용을 전달하는 것으로 인터뷰 진행중에 있습니다.

 

하 팀장은 12일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해 이산가족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산가족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이 상당수 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청 작업이 오래돼 사망 등의 변경사항을 고려하고, 이산가족 신청을 하지 못한 이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 된다며 이산가족으로 신청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설문조사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를 마련했고, 전화로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직접 종이에 작성할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했으며, 각 지역내 한인사회 단체 등을 통해서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 팀장은 미국에서 이산가족 모두를 만나볼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민호/한국갤럽조사연구소팀장: 몇 분에 대해서만 심층적으로, 어떤 사연을 가지고 이산가족을 찾는데 어떤 노력을 하셨고, 도중에 어떤 어려움이 있고,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이고, 이런 부분을 심층적으로 듣고자 인터뷰를 하는 것입니다.

 

하 팀장은 실태파악 대상자들은 대부분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이산가족 1세들이지만 2세 3세들의 연락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 팀장은 한국의 경우 5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산가족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만 미국내 이산가족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거의 없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이산가족 실태 파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홍보돼, 이산가족 찾기, 또는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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