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학생, 북 인권 관심 증가”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5.19

앵커: 유럽 대학생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을 연구하는 독일 튀빙겐대학의 학생단체(UNHSG Tuebingen)가 오는 20일 북한의 인권과 한반도 비무장지대(The Korea Question: Human Rights and the Future of the DMZ)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의 맥스 뮐러 언론담당은 튀빙겐대학 이석민 박사의 한반도 분단 역사 배경 설명에 이어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의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강연(Options for European NGOs to improve North Korea’s Human Rights)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뮐러 학생: 1950년대 한국전쟁 등에 관한 이 박사의 발제에 이어 슈프리켈스 대표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유럽 비 정부기구(NGO)의 역할에 관해 발표합니다.

행사를 개최하는 튀빙겐대학의 단체는 유엔과 관련한 국제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 정치학을 비롯한 사회과학, 법학, 자연과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의 모임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건축가 김동세 씨의 비무장지대 관련 동영상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독일 베를린에서도 전시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지난해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출품된 남북한 건축 공동전시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의 일부입니다. 이 작품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치 19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제작에는 건축가, 도시계획가, 사진작가, 화가 등 29개 팀이 참여해 남북한의 건축 100년을 모형, 영상, 그림 등의 자료를 통해 조망한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한편, 영국과 이탈리아 대학에서도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민간단체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의 박지현 간사는 영국 대학생들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박 간사: 영국에서는 대학교들이 초대해서 많이 가거든요. 그러면 진짜 대학생들이 동아리를 연결해서 북한에 대해 알려고 하는 의지가 정말 대단해요. 그래서 저는 대학생들한테 너무 감사하고요.

일반적으로 지역 국제앰네스티 행사에는 중장년층 청중이 많은데 지난 13일 런던에서 서쪽으로 약 180킬로미터 떨어진 글로스터셔 중부(Mid-Gloucestershire Group) 북한인권 행사에 대학생들이 많이 참가해 놀랐다는 것입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이 오자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등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묻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박 간사는 지난달 있었던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행사에서도 북한의 인권 문제에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유럽 국가에서 북한인권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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