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먹이고 교육하는 데 집중해야”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2.05.24

앵커: 일본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을 먹이고 교육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24일 마지막 방문국인 일본에서 만일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도발에 나선다면 이는 심각한 계산 착오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미사일 발사 등에 사용하는 재원을 북한 주민을 먹이고 교육하는 데 써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e hope...instead of devoting resources to prestige projects or vanity projects such as launching missiles, instead they'll devote their resources to feeding and educating their own people.)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앞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지 여부를 판단할 특별한 근거(particular wisdom)는 없다면서 북한의 행동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 측이 명심하고 추가도발을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앞으로 긍정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미국과의 대화 기회가 여전히 열려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일본 외무성의 야마구치 쓰요시 부대신 등을 만나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서지 않고 비핵화 관련 행동을 취할 경우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특히 야마구치 부대신은 최근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 계획이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대북 대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벤 로즈 부보좌관도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 미국의 입장은 양자대화든 다자대화든 북한과의 논의에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Our view is that we're open to discussions with the North Koreas both bilaterally and multilaterally.)

하지만 로즈 부보좌관은 불행하게도 북한은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과거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의 대북식량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그리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라면서 최근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대남비난 등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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