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사회 대북지원 220만 달러…코로나 이후 첫 증가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4.02.08
올해 국제사회 대북지원 220만 달러…코로나 이후 첫 증가 북한 평양 만수언덕에 마련된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은 시민들
/AP

앵커: 올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규모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외부와 교류를 재개하고 있는 만큼, 대북 지원금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금 현황을 집계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재정확인서비스(FTS)의 대북지원 현황.

 

7일 공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는 미화 113만여 달러($1,134,444)를 북한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56만여 달러는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SDC) 및 스위스 인도주의국(SHA)을 통해, 나머지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을 통해 지원됩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처와 인도주의국은 인도적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3만여 달러($137,492), 취약자 보호와 인도적 지역에 대한 접근성 확보, 안전한 구호 활동 지원에 43만여 달러($431,138)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스위스는 지난 달에도 약 104($1,048,565) 달러를 유니세프에 기부해 북한 주민을 위한 영양 공급 제공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써 올해 스위스가 지원하기로 한 대북 지원금은 약 220만 달러($2,183,039) 입니다.

 

올해 대북지원에 나선 국가는 스위스가 유일하므로 이 기금은 올해 전체 대북 지원금인데, 지난해 149만여 달러보다 증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처음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북한의 코로나 방역에 따른 국경봉쇄로 지원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지난해까지 해마다 감소했습니다.  

 

FTS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은 2020 41백만여 달러에서 2021 1 3백만여 달러로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후 2022  222만여 달러로 다시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에는 149만여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대북 지원금이 가장 많았던 2002(약 3억 6천만여 달러)과 비교하면 240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북한의 국경 봉쇄로 현장 검증을 할 수 없어지면서 2021년부터 북한을 4년 연속 인도적 지원 대상국에서 제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몇 달 전부터 국경봉쇄를 완화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인도적 대북 지원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미 스위스는 내년도 대북 지원에 334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정(Commitment)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헨리 송 원코리아네트워크(OKN) 대표는 8일 RFA에 국제사회 대북지원이 늘어나더라도 김정은 정권이 이를 주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면 소용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 대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실제로 북한에 제공되는 모든 지원 물품이나 의약품 등을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주민의 삶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김정은 정권이 사라져야 하지만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며 지금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북한 주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외부 압력을 계속 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