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납치문제대책본부 사실상 휴면 상태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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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일본정부의 납치문제대책본부가 납치문제를 다루는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방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사실상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고 일본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아베 내각의 발족과 함께 2006년 10월 내각 관방에 설치된 ‘납치문제 대책본부’의 활동이 사실상 휴면 상태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이 지난 18일 나카이 히로시 납치문제 담당 대신에게 “납치문제를 다루는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하토야마 내각이 발족한지 한 달이 되어가도 아직 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나카이 납치문제 담당 대신도 “하토야마 총리가 미국에서 귀국하면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각 관방에 설치된 ‘납치문제대책본부’의 사무국에는 현재 외무성과 재무성 등이 파견한 직원 30여명이 근무 중입니다.

그러나 이전의 각료회의 결정을 그대로 둔 채 사무국을 개편할 것인지, 새로 각료회의의 의결을 거쳐 사무국을 개편할 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사무국 직원들도 일손을 놓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외무성 안에는 ‘대북 강경파’ 보다는 ‘대북 유화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정보 수집과 그 집약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납치문제에 관한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29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납치문제 해결 없이 국교 정상화는 없다”는 하토야마 총리의 유엔 총회 연설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하토야마 정권이 대북 제재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또 칸 나오토 국가 전략국 담당 대신과 치바 게이코 법무 대신이 전 북한 공작원 신광수에 대한 석방 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을 문제 삼을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비전향 장기수로 북한으로 송환(2000년9월)된 신광수는 하라 타다아키 씨 등 여러 건의 일본인 납치에 관여한 혐의로 일본정부가 북한에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일어 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금 물을 생각이 없다”며 두 사람이 석방 탄원서에 서명한 일을 불문에 부칠 생각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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