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일 납북자 가족에 편지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09.11.24
2009.11.24
MC: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 씨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 씨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33) 씨는 김현희 씨가 올 여름 자신에게 편지와 비디오 영상을 보내 온 사실을 23일 공개했습니다.
김현희 씨는 일본말로 쓴 6장의 편지에서 지난 3월 부산에서 첫 대면이 성사된 것과 관련해 “면회가 실현돼 대단히 기뻤다. 당시의 감동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희 씨는 또 “언젠가 다시 만나 어머니(다구치) 얘기를 하게 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내가 고이치로 씨의 옆에 있다면 어머니에게 배운 샤부샤부(쇠고기 냄비)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현희 씨는 이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억류된 여 기자 두 명을 데려갔던 사실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노력이 북한 권력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평가하면서 “언젠가 어머니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생각해 보았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즈카 씨는 부산에서 첫 대면이 성사된 넉 달 뒤인 지난 7월 “김현희 씨와 대면한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는 편지를 김현희 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희 씨가 지난 8월 하순 보낸 편지는 이즈카 씨 편지에 대한 답장인 셈입니다. 이 답장은 일본 외무성 직원이 한국에서 김현희 씨에게 건네 받아 이즈카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즈카 씨는 “22년 전에 배운 일본말을 한자로 써서 보낸 것에 크게 놀랬다”고 말하면서 “일본정부에 다시 김현희 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즈카 씨는 또 “김현희 씨가 편지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새로운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33) 씨는 김현희 씨가 올 여름 자신에게 편지와 비디오 영상을 보내 온 사실을 23일 공개했습니다.
김현희 씨는 일본말로 쓴 6장의 편지에서 지난 3월 부산에서 첫 대면이 성사된 것과 관련해 “면회가 실현돼 대단히 기뻤다. 당시의 감동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희 씨는 또 “언젠가 다시 만나 어머니(다구치) 얘기를 하게 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내가 고이치로 씨의 옆에 있다면 어머니에게 배운 샤부샤부(쇠고기 냄비)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현희 씨는 이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억류된 여 기자 두 명을 데려갔던 사실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노력이 북한 권력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평가하면서 “언젠가 어머니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생각해 보았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즈카 씨는 부산에서 첫 대면이 성사된 넉 달 뒤인 지난 7월 “김현희 씨와 대면한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는 편지를 김현희 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희 씨가 지난 8월 하순 보낸 편지는 이즈카 씨 편지에 대한 답장인 셈입니다. 이 답장은 일본 외무성 직원이 한국에서 김현희 씨에게 건네 받아 이즈카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즈카 씨는 “22년 전에 배운 일본말을 한자로 써서 보낸 것에 크게 놀랬다”고 말하면서 “일본정부에 다시 김현희 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즈카 씨는 또 “김현희 씨가 편지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한 새로운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