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인 “로버트 박 귀환 위해 최선”

워싱턴-박정우, 이수경 parkj@rfa.org
2009.12.30
MC: 미국 의회는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 씨의 무사 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매케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입북했다 억류된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의 무사 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29일 밝혔습니다.

재미교포 출신의 북한 인권 운동가인 박 씨가 선교사 활동을 시작한 애리조나 주에 지역구를 둔 매케인 상원의원은 피닉스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의 (입북) 동기가 무엇이었든 그리고 그가 어떤 행동을 했건 우리가 그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의 부모가 거주 중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지역구를 둔 브라이언 빌브레이 연방 하원의원도 박 씨의 무사 귀환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29일 다짐했습니다.

빌브레이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박 씨의 아버지인 박평길 씨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로버트의 안전을 위한 국무부의 어떠한 외교적 노력도 적극 나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씨의 가족은 29일 성명을 내고 “가족 구성원들이 의회와 접촉해 도움을 요청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지금 우리의 목표는 로버트의 현재 상태와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로버트의 안전과 궁극적인 무사 귀환”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또 “만약 로버트가 이 소식을 들을 수 있다면, 우리가 그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며 “우리는 로버트를 다시 만날 그 날을 갈망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의 가족은 지난 28일 오전 11시 50분께 박 씨의 아버지인 박평길 씨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 통화 이후 언론의 회견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박 씨의 아버지 박평길 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국무부에서 정오쯤 전화를 걸어 로버트의 입북 경위와 배경에 관해 1시간 가량 조사할 예정”이라며 “오후에 다시 통화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박 씨의 가족들이 국무부와 상의한 뒤 이번 사건의 외교적 해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북중 국경지역에서 취재 도중 두만강을 건너갔다 북한군에 체포돼 5개월 만에 귀환한 유나 리, 로라 링, 두 미국인 여기자 사건 때도 가족들이 국무부의 요청으로 2개월 넘게 언론 접촉을 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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