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9명 강제 북송 위기”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5.11.18
hanoi_intl_airport-620.jpg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모습.
Photo courtesy of Flickr/David McKelvey

앵커: 탈북자 9명이 베트남 즉 윁남에서 중국으로 추방된 후 강제로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한 살짜리 아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남한 정부와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탈북자 9명이 지난달 하순 베트남에서 체포된 후 중국 공안에 넘겨져 현재 북송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신경숙 국제협력팀 간사는 “체포된 9명 중에는 북한의 중간급 간부와 한 살짜리 아기도 포함됐다”면서 이들은 현재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길림성) 투먼(도문)에서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경숙 북한인권시민연합 국제협력팀 간사: 붙잡혀간 탈북자 중에는 한 살짜리 아기도 있고 열여덟 살 된 청소년도 있거든요. 이들은 지은 죄도 없고, 탈북한 이유는 단지 살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정부가 그 사람들을 가엽게 여겨서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한의 외교부는 “탈북자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탈북자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이 정부의 방침임을 이해바란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삼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부는 “정부로서는 탈북자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10명이던 탈북자들은 지난달 22일 베트남 북부의 중국 접경지역인 몽카이에서 베트남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일행 가운데 중국 국적 어린이 1명이 풀려나 현재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는 탈북자는 9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