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서 북한인권 행사 잇따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6.10.24
nkhr_eahrnk_b 사진은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 주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권고 이행 방안을 위한 국제 토론회.
사진-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 제공

앵커: 올 가을 미국과 영국에서 탈북자 정착 지원과 효율적인 대북 정보 유입 방안 등을 주제로 한 북한인권 행사가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미네소타 주의 ‘탈북자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미네소타의 단체(Freedom for North Korean Refugees of Minnesota)’가 오는 27일 탈북자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제2회 북한인권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의 스티븐 존슨(Stephen Johnson) 국장은 올해 행사는 탈북자 문제에 관한 정치인들의 인식을 고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슨 국장: 지난해 처음 개최한 북한인권 토론회는 미네소타에서 탈북자 인권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올해 열리는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정치인들이 탈북자의 미국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논의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미네소타대학에서 열리는 토론회에는 에이미 클로부차(Amy Klobuchar) 미네소타 주 연방상원 의원을 비롯해 키이스 엘리슨(Keith Ellison) 연방하원의원, 난민과 여성, 어린이 인권 옹호에 힘써 온 산드라 패퍼스 미네소타 주 상원의원(Sandra Pappas)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참가 정치인들은 2004년 제정된 미국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국이 탈북자를 수용하고 있다는 것과 탈북자 강제 북송의 문제점 등을 전 세계 미국 공관을 통해 알리는 등 동료 정치인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미국의 탈북자 수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게 됩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의 인지연 변호사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포함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세 명 등의 발표도 있을 예정입니다.

김 대표: 미네소타의 교민이나 미국인들이 미네소타에 탈북자들이 올 수 있도록, 예를 들면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떠나는 순간부터 여기에(미네소타에) 안전하게 정착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이런 일들을 논의하려 합니다.

김 대표는 특히 미국 국무부가 지난 9월 대북 정보유입 등 북한인권 개선에 총 26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달 말까지 북한에 외부세계의 정보를 유입하거나 북한 내부 정보 반출을 촉진하는 사업 그리고 북한인권유린 책임자 처벌 등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구상을 모집 중입니다.

같은 날 미국 동부 뉴욕에서 미국의 휴먼라이츠재단과 한국의 연세대학교 휴먼리버티센터 등이 공동으로 북한인권 현인그룹 회의를 개최합니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한국의 이정훈 신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북한 인권 유린 책임자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방안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달 2일에는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 공동위원회(APPG on North Korea)’ 주최로 대북 정보 유입에 관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행사에서는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백지은 씨가 곧 출간될 자신의 책(North Korea’s Hidden Revolution: How the Information Underground is Transforming a Closed Society) 내용을 토대로 외부 정보로 인한 북한의 변화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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