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년 연속 최악의 언론 탄압국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0.04.29
newseum_forum-305.jpg 29일 워싱턴의 뉴스박물관 뉴지엄(Newseum)에서 열린 '2010 언론자유보고서'에 대한 설명회.
RFA PHOTO/양희정
MC: 북한이 7년 연속 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이라고 29일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발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가 29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언론박물관 뉴지엄(Newseum)에서 ‘세계언론자유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언론 자유 지표는 최악인 100점 중에서 99점으로 전 세계 196개국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언론자유보고서’를 작성한 카린 칼레카(Karin D Karlekar) 프리덤 하우스 편집장은 북한이 7년째 최하위를 차지하는 이유가 너무도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칼레카 편집장: 북한은 10대 최악의 언론 탄압국 중에서도 특히 정보의 통제가 극심한 나라입니다. 선전, 선동에 이용되는 언론마저도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받는 나라가 북한입니다. 또한, 소수의 제한된 사람이외에 일반인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북한은 정보가 거의 완벽하게 차단된 나라입니다.

칼레카 편집장은 북한에는 전 세계와 연결되는 인터넷(Internet)이 아니라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인트라넷(Intra-net)이 정보유통에 사용된다면서, 외부세계로부터 들어가는 정보와 북한에서 나오는 정보가 지극히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터넷 회사 구글의 로버트 부스틴(Robert Boorstin) 정책•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은 언론 통제로 인한 북한 주민의 고립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바바라 드믹의 ‘세상에 부럼없다’라는 북한관련 책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스틴 국장: 북한 주민들은 ‘정보의 진공상태’에 있습니다. 일부 정부 부처 이외에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정보를 얻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96개 조사 대상국 중 69개국이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 64개국이 부분적으로만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 그리고 북한을 포함한 63개국이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로 분류되었습니다.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유럽국가가 언론자유지수 1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한국도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 포함되었습니다.중국은 라오스, 짐바브웨 등과 공동 181위를 기록했고, 최악의 언론 탄압 10개국에는 북한을 비롯해 버마와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 등이 포함됩니다.

칼레카 편집장은 언론의 자유는 정치적 자유 등 나라 전반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매우 중요한 사회적 지표가 된다면서 북한의 언론의 자유를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레카 편집장은 그 방법의 하나로 평양에만 10만 사용자가 있다고 알려진 손전화와 대북 라디오 방송과 같은 새로운 정보통신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레카 편집장은 한국의 드라마나 외국의 라디오 방송이 북한에서 암암리에 전해지고 있었지만 화폐개혁 이후 언론의 통제가 더 심각해져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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