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타나 보고관 “북한, 유엔 인권기구와 협력 확대해야”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9.01.07
un_quintana_seoul_b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방한중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방한 첫날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이 인권 분야에서도 진전을 이루기 위해 유엔 인권기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7일 이태호 한국 외교부 2차관과 만나 북한 인권 관련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관련 최근의 진전을 환영한다면서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특히 북한이 인권 분야에서도 진전을 이루기 위해 유엔 인권기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태호 2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진전을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미군전사자 유해 송환 등 인도적 분야에서도 합의와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정착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인권 증진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을 만난 뒤 킨타나 보고관은 통일부를 방문해 천해성 차관을 면담했습니다.

천 차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도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인도적 문제 해결과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인권 증진에 긍정적 영향이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양측 간에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의견 교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천 차관과 면담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11월에 잠적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에 대해 언급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입국한 12명의 종업원 문제를 거론할 것인지에 대해선 “정보를 계속 수집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오는 11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언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오는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국 내 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한적십자 관계자, 그리고 탈북자 등과도 면담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임명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해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번 방한 결과를 토대로 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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