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북 종교자유’ 토론회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7.05.24
International_christian_b 미국 하원에서 지난 5월 24일 북한 주민의 종교 자유를 위한 인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로이스 하원 외교 위원장.
RFA PHOTO/ 양희정

앵커: 북한의 종교 자유와 인권 정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24일 미국 하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독교 박해 감시를 위한 민간단체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가 미국 상하원의원과 탈북민, 전문가를 초청해 종교 자유 등 북한 주민이 직면한 인권유린을 고발하고 정책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은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루즈 상원의원: 빛은 어둠보다 강하고, 진실은 거짓말보다 강력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빛을 가져다 주려는 여러분의 노력은 북한에서 어둠을 뚫고 감옥에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얼마 전 의원실을 방문한 탈북민으로부터 들었다며, 북한 주민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신격화로 세뇌되지만 북한에서도 젊은 세대는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감추기 위한 북한 독재 정권의 세뇌 교육에 의해 젊은 세대 마저 미국 등 서방 세계에서 99퍼센트의 주민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북한 당국의 거짓 선전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1950년대 쿠바에서 혁명을 하다 수감되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영어도 할 줄 몰랐지만 미국 텍사스 주에 정착해 시간당 50센트를 받고 일하면서도 자유를 찾았다며, 청중들에게 억압받는 북한 주민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크루즈 의원: 독재자가 잔혹하게 폭력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쥐고 있는 권력이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북한 주민에게 진실과 희망의 빛을 주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을 기울이길 바랍니다.

에드 로이스(Ed Royce)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 정권의 최대 목표는 핵과 미사일 등 무기 개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 김 씨 정권은 3대에 걸쳐 엄청난 비용의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정권의 최대 목표로 삼았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 정권은 1990년대 200만 명 이상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근 당시에 연간 13억 달러를 핵개발에 쏟아 부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1990년대에 7억 9천만 달러를 들여 김 씨 정권 우상화를 위한 건축물을 짓기도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의 정보를 전달해 의식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권소위원회의 크리스 스미스 위원장은 앞선 6자회담 등 북핵 협상에 있어 가장 큰 실책은 인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북 제재 등과 함께 종교 자유 등 인권을 대북정책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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