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미 대학생 연수’ 탈북민 참가자 모집 재개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5.01.10
통일부, ‘한미 대학생 연수’ 탈북민 참가자 모집 재개 2025년 한미 대학생 연수(WEST)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공고
/통일부 웹사이트 캡처

앵커: 한국 통일부가 신형 코로나 사태 이후 중단됐던 탈북민 대상 ‘한미 대학생 연수(WEST)’ 참가자 모집을 5년 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0일 탈북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미 대학생 연수(WEST: Work, English, Study, Travel)’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대학생 연수는 지난 2008년 체결된 한미 정부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국 교육부가 한국 청년들에게 미국에서의 직무 실습, 어학연수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통일부가 탈북민 대학생의 프로그램 참가를 지원하기는 5년 만에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지난 2011년부터 해당 사업을 지속해오다가 지난 2020년 이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국적을 소지한 탈북민 또는 그 자녀로서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지난해 8월 이후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프로그램 참가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선발 인원은 5명이며 참가자로 선발되면 어학연수 3개월, 인턴십 6-8개월, 여행 1개월 등 최장 12개월간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됩니다.

 

통일부는 참가자들의 왕복항공료, 참가비, 어학연수 및 인턴 생활비 그리고 어학 교육과 면접 대비 교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올해 1인당 지원 예상 금액은 약 29백만원, 미화로 약 2만여 달러입니다.

 

복수 국적자 혹은 외국 소재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지원이 제한됩니다.

 

참가희망자는 다음달 14일까지 통일부에 신청서와 지원 서류를 접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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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초 웨스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탈북 대학생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RFA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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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탈북민 대학생 참가자로 선발돼 WEST 프로그램을 이수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철호 팀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통일부가 탈북민 대학생의 WEST 참가 지원을 재개한 것은 대단히 반길 만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탈북민 청년들이 한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영어 실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탈북민들이 이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철호 NAUH 팀장]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세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탈북민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해외에서 어학 연수할 때 가장 힘든 것은 금전적인 문제인데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니까 탈북민들에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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