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자유포럼, 내달 뉴욕서 ‘북 인권’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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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해마다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국제 인권행사 '오슬로 자유포럼(Oslo Freedom Forum)'이 내달 19일 미국의 대도시 뉴욕에서 처음 개최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다민족, 다인종을 자랑하는 뉴욕시에서 북한 인권 참상을 고발합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2009년부터 미국의 국제 인권단체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의 주관으로 매년 노르웨이에서 열리고 있는 ‘오슬로 자유포럼’이 내달 19일 뉴욕시에서 ‘뉴욕 오슬로 자유포럼’이라는 제목으로 열립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틀간 진행됐던 연례행사를 하루 일정으로 축소한 것입니다.

인권재단 아우리치팀장인 짐 워낙씨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특별히 뉴욕시에서 포럼을 개최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짐 워낙 : 인권재단은 뉴욕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활동은 전세계를 무대로 하지만 재단의 정체성은 언제나 뉴욕시에 두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뉴욕은 미국의 중심부로서 인권, 자유, 삶의 질 개선, 다양성, 포용성에 있어 요새와 같은 곳입니다. 이 같은 특성을 살려 이번 포럼은 과거 오슬로에서 발표한 것을 특별히 뉴욕시의 성격에 맞춰 패션, 예술, 언론 분야와 통합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포럼에는 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파키스탄 등 전세계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활동하고 참상을 알리는 인권운동가, 풍자작가, 비폭력·반부정부패 옹호가 등이 연설자로 초청됐습니다.

특별히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는 2005년 노르웨이 ‘오슬로자유포럼’에서 북한 인권 참상을 고발한 탈북자 지성호씨가 다시 초청됐습니다. 북한에서 사고로 왼팔과 왼다리를 잃은 장애인 탈북자 지씨는 2006년 탈북해2010년 북한 인권 청년단체 ‘나우’를 결성,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11시 시작하는 인권 전문가들의 연설과 함께 이날 포럼은 오전 9시부터 참가자 전원이 서로 만나 연결망을 형성하고, 사업, 언론, 기술, 패션 분야 단체들의 활동사항을 접할 수 있는 ‘쌍방향 박람회(Interactive Expo)’가 열립니다.

‘쌍방향 박람회’에는 전세계를 다니며 북한 인권 참상을 알리는 전시회를 열고 있는 탈북 화가 송벽씨의 작품도 선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본 행사의 일환으로 인권재단은 14일에 패션쇼, 18일 노르웨이 정부 주최 기자회견도 각각 개최합니다.